STAGE 2D.
### 아리에스 성계 내, 메사르팀 서부 적도 지대 남서쪽 섬 인근 해안 ###
  엘키레핌이 탑과 함께 파멸한 후, 에리사는 격렬한 불꽃을 일으키고, 연기를 하늘 위로 피어오르게 하는 탑의 잔해가 머무르는 탑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섬의 정북쪽 방향으로 한 무리의 병기들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코사이토스의 내부 컴퓨터를 조작하여, 그 병기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보려 하였다. 그 무렵, 저스틴으로부터 통신이 들어왔다.
  "메사르팀의 적도 북쪽에서부터 수 개 편대 급의 전투기들이 오고 있어. 알고 있니?"
  "응." 그 물음에 에리사는 차분히 답하였다. 그리고서 현재 컴퓨터로 하여금 병기들을 인식 후, 관련 정보를 수집할 것을 요청하였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저스틴의 도와주겠다는 말에 거절하겠음을 분명히 드러내는 답을 하고서 최대한 자신이 노력해서 이들을 전부 격퇴해 볼 수 있도록 해 보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러자 저스틴은 차분한 목소리로 알겠다고 답하고서, 한 마디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그래, 그 의지를 믿어볼게. 마지막까지 힘 내."
  "걱정 마." 그 물음에 에리사는 약간 밝아진 목소리로 그렇게 화답한 다음에 컴퓨터의 조사 작업 결과를 계기판의 모니터를 통해 보았다. 그러면서 과거 가디언즈의 병기들과 비슷하나, 변형되어 더욱 강력한 무장을 가진 이들임을 알아차리고서 차분한 목소리를 내며 혼잣말을 하였다.
  '가디언즈의 병기라면, 크게 무리할 일은 없다. 이 섬에서 전부 격멸하도록 해 보겠어.'
  그 이후, 그를 향해 한 무리의 전투 병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중형의 두 다리와 팔이 달린 검은 전투기들. 그 전투기들은 등에 미사일 컨테이너를 달고, 양손에는 하나씩 권총을 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에리사는 우선 앞서는 병기의 양팔을 세이버로 공격해 파괴시킨 후에 세이버의 오버 웨폰을 발동, 푸른 플라즈마 광선이 전투기의 머리 부분부터 부수어 내고, 중심까지 파고들어 동력원을 폭파하도록 하였다.
  이어서, 두 전투기들이 동시에 다가와 앞뒤로 코사이토스를 포위하자, 뒤쪽의 기체를 향해 다가간 다음에 랜서의 오버 웨폰을 발동, 뒤쪽의 기체를 그 광선이 머리와 양 날개를 동시에 관통하도록 하여, 양 날개를 부수고, 머리와 동력원에서 동시에 폭발이 일어나도록 하여 추락시키고, 남은 병기는 웨이브로 공격해 제거하였다.
  그렇게 세 전투기들을 격멸한 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남은 세 전투기 역시 제거하고서, 에리사는 코사이토스가 섬을 선회하도록 하면서 자신을 향해 몰려오는 부메랑 모양의 공격기를 중심으로 6 대의 소형 전투기가 모인 대열을 이루는 편대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였다.
  몰려오는 편대는 이전과 달리 그 수적 규모가 많았으며, 3 방향에서 동시에 몰려오기도 하였다. 그렇게 몰려올 때마다 에리사는 공격기를 웨이브나 랜서로 타격을 가해, 파괴하고서 남은 전투기들을 헌터로 공격해 제거하는 과정으로 한 편대씩 없애 나아갔다.
  마지막으로 다가온 이들은 5 대씩 일직선상으로 몰려오는 회색 글라이더 10 개 부대와 그 뒤를 따르는 이들의 모함인 듯한 네모난 모양새를 보이는 은회색 중형 모함이었다. 글라이더 부대들을 세이버로 제거한 이후에 모함을 상대하게 된 에리사. 그 후, 그러한 에리사의 눈앞으로 함수로 빛이 모이는 광경이 나타났다.
  '함포 발사...... 하지만 그 정도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야.' 그 이후, 에리사는 자신을 향해 다가온 함수의 분홍빛 대형 광선포를 피해내고서, 곧바로 함수의 포신을 세이버로 타격을 가하기 시작, 고속으로 발사되는 푸른 광선이 계속 포신을 강타하자, 결국 포신은 그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폭파, 한 차례 큰 폭음과 동시에 격렬한 폭풍과 불꽃을 방출하면서 더 이상 그 포신은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어서 좌우의 미사일 포드에서부터 에리사의 코사이토스를 향해 곡선 궤적을 그리며 10 발씩 미사일이 발사, 이들을 발견하자마자, 에리사는 웨이브의 오버 웨폰을 발동, 플라즈마 에너지로 이루어진 배리어가 발동되어 이 미사일들을 전부 파괴하여 공격을 차단한 다음에 좌측에 보이는 미사일 포드부터 웨이브를 발동, 푸른 초승달 모양의 형체로 충격을 가해, 폭음을 일으키며 파괴되도록 하고서, 함포들을 버스트 웨이로 폭격, 파괴를 행한 다음에 마지막 미사일 포드는 이전의 미사일 포드와 같은 과정으로 폭파시켜 남아있지 못하게 하였다.
  그 이후, 불길에 휩싸인 채, 공격 불능 상태가 된 함선은 함수를 뒤로 돌리며 피신하려 하였으나, 그 때 그 광경을 본 에리사가 그러한 모함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쫓으려 하였다.
  '무사히 살아서 돌아가지 못하게 해 주마!'
  그렇게 말하고서 그는 함선에 바로 접근을 개시, 코사이토스로 그 모함을 뒤쫓아 배기 기관을 세이버의 오버 웨폰으로 계속 타격을 가해, 큰 폭발을 일으키며 폭파되도록 하고서 오버 웨폰의 발동을 중지, 곧바로 코사이토스를 위로 움직여 함선 중심의 동력원이 위치한 중심부에 이르도록 하였다. 그리고 머리가 지상을 향하도록 한 채, 플라즈마 빔으로 갑판을 파괴하고, 이어서 갑판을 뚫고 중심의 동력원까지 광선이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 공격을 받은 끝에 소형 전함 역시 중심부에서 수 차례 격렬한 폭발이 일어나며 추락하기 시작, 본래는 섬의 북쪽 해안으로 떨어질 수 있었던 이였으나, 결국 지면에 닿기도 전에 한 차례 강대한 폭풍을 일으켜 불꽃이 그 폭풍과 함께 발산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공중에 떠 있는 채, 형상을 지상에 남기면서 사라졌다.
  그 함선이 파괴된 이후, 코사이토스를 향해 한 무리의 소형 전투기들이 미사일을 전방의 3 방향으로 발사하는 팔각형 모양의 병기와 전투기로 변형 가능한 인형 기동 병기들과 함께 마지막 위협을 가하였으나, 나타난 이후에 바로 세이버나 헌터에 의해 격추되는 과정을 반복하기만 할 따름이라서 에리사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하였다.

  마침내, 모든 병기들이 제거되어 사라진 후에도, 에리사는 계속 섬을 선회하려 하였다. 아직 섬에 한 가지가 남았다는 것이 그 이유. 그리고 그 짐작대로, 경보음이 울리면서 거대 병기의 출현이 있을 것이니 준비하라는 메시지가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그 후, 계기판의 모니터로, 다가오는 병기의 이름이 나타났다. 'Armored Soldier Unit, Ranfisea.'
  '란피세아, 여성의 이름 같구나.'
  그 이름을 보고서,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후, 에리사는 북쪽 바다에서부터 다가오는 하나의 거대 인형 기동 병기를 보았다. 팔과 다리가 굳어 있으며, 오른팔은 미사일 발사대, 왼팔은 레일 건 발사대로 이루어져 있고, 두 다리가 날카로운 칼날과 같으며, 뒤쪽이 뾰족한 모자를 쓴 사람의 모습을 대략적으로 묘사한 형태의 머리가 달린 은색을 띠는 갑주형 인형 기동 병기. 란피세아라는 이름을 가진 그 기동 병기는 양 어깨에 하얀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날개를 펼치면서 코사이토스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천사와 같은...... 모습이려나. 적이 아니라면, 감탄하면서 바라볼 수도 있었겠지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날개를 펼친 모습을 통해 천사를 떠올리며 에리사는 잠깐 동안이나마 미소를 지으려 하였다. 그러면서도 그 병기가 레오, 라이트 등의 성계에서 사용되는 병기와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크기부터 기존 성계의 병기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말하였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져 운용되고 있을 것이다, 레다 시스템의 폭주에 의해 만들어진 병기는 분명 아니야, 란피세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도 그러한 사실의 근거가 될 수 있겠지.'
  그러면서 어쩌면 이전에 나타난 기체들과 마찬가지로 유인기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였다. 그러면서 그 유인기들은 분명히 레다 시스템의 폭주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레다 시스템의 폭주와 관련을 가지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으려 하였다.
  란피세아라는 기존의 병기가 가지지 않은 이름을 가진 병기에 대하여 그렇게 의문을 품으려 하면서도 에리사는 자신을 향해 다가와 공격을 행하려 할 란피세아라는 이름의 기체 앞에서 세이버의 발동 준비를 행하고, 오버 웨폰의 에너지가 얼마나 모였는지를 체크하여, 앞으로 있을 격전에 대비를 하려 하였다. 그 때, 그러한 그로부터 통신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얼굴 모습은 드러내지 않는 통신. 그 통신이 들어오자 에리사는 곧바로 통신에 응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한 소녀의 목소리가 에리사의 귓가에 울리기 시작하였다.
  "결국에는 전장으로 돌아온 것이로군요, 당신은."
  그리고 에리사가 이루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목소리는 존재로서의 운명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느냐고 묻고서,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그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고통이 전해질 따름이라고 말하고서, 그러한 일을 원하지 않는 자가, 어찌 자신이 걸어야 할 올바른 길을 알지 못하고 있느냐고 물음을 건네었다.
  하지만 에리사는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소녀의 목소리는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끝내, 너는 운명을 거스르는 길을 계속 택하실 듯 하네요. 그것으로 인해 가혹한 운명의 대가가 부가될 것임을 깨닫지 못하는 채로...... 본래, 저는 당신께서 돌아오실 수 있을 것임을 믿으며, 이 곳에 이르렀지만...... 이렇게 된 이상, 저희들의 사명을 위해서라도 싸움은 피할 수 없게 되었어요."
  그러자 에리사가 비로소 그 목소리에게 말하였다.
  "각오는 되어 있었다. 와라, 도전의 대가는 충분히 치러주마."

  이후, 란피세아가 오른팔의 미사일 발사 장치에서부터 미사일들을 연사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에리사는 웨이브를 발동, 초승달 모양의 개체들이 미사일들을 파괴하도록 하면서 그에 응수하였다. 그 이후, 에리사는 더욱 빠르게 웨이브가 연사되도록 하면서 미사일들을 밀어내, 그의 오른팔도 타격을 받도록 하였다.
  이에 란피세아가 공격을 중단 후, 뒤로 물러나면서 왼손에서부터 레일 건을 난사, 이 공격을 에리사가 코사이토스를 움직여 피해내는 동안 자신은 날개에서부터 깃털을 방출, 에리사의 코사이토스를 노리도록 하였다. 이 공세를 헌터를 이용해 레일 건의 탄을 제거하면서 응수하는 에리사. 그 이후, 기동 병기가 두 팔을 내리고 두 팔에서부터 빛의 검을 만들어내더니, 그 검으로 코사이토스를 베어내기 위한 시도를 한 번씩 행하다가, 두 다리가 빛의 칼날처럼 빛나도록 하면서 두 바퀴 공중제비를 돌아 공격을 행하였지만, 에리사는 그 공격 역시 바로 피해내어 그 공격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 후, 란피세아는 코사이토스의 먼 왼편으로 나아가면서 깃털들을 난사하기 시작, 이에 경보음이 울리면서 코사이토스가 계속 노려지고 있음이 에리사에게 통보되고, 통보될 때마다 에리사는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하얀 빛을 발산하며 폭발하는 깃털들을 피해내면서 반격 준비를 행하였다.
  이후, 돌아오면서 유도성 광선 10 줄기를 방출, 코사이토스를 추격하도록 하다가, 그 공격들을 겨우 피해낸 코사이토스가 자신의 앞에 이르자 다시 미사일 발사대를 앞으로 내밀었다. 이에 이번에는 에리사가 먼저 웨이브로 오른팔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 미사일이 오른팔의 발사대를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폭발하도록 하여 오른팔의 피해를 가하는 역할을 행하도록 하였다. 결국 그 공격이 이어진 끝에 파괴되는 오른팔.
  그 후, 란피세아는 왼팔을 내밀어 왼팔에서부터 레일 건을 발사하며 눈에서부터 기관포를 발사하여 코사이토스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에리사는 헌터로 레일 건의 탄을 파괴하면서 기관포를 피하다가, 왼팔을 향해 버스트 웨이의 오버 웨폰을 발동, 왼팔의 관절 부분을 6 줄기의 번개로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결국 그 타격을 받은 끝에 왼팔 역시 관절이 끊어져 폭발하면서 란피세아의 두 팔 모두 떨어지게 되었다.
  이어서 머리를 세이버로 공격해 파괴하고서, 마지막으로 흉부의 장갑을 세이버의 오버 웨폰을 발동, 푸른 플라즈마 광선으로 부수려 하였다. 이에 란피세아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힘으로 장갑을 부수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나요?"
  "부족하다면, 더욱 큰 힘을 낼 수도 있다."
  그 목소리에 바로 응답한 에리사는 오버 웨폰의 출력을 3 배로 높여, 더욱 강력한 광선이 흉부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이에 흉부의 장갑은 결국 그것을 견디지 못한 채, 갈라지더니, 결국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키면서 부서지고 말았다. 그 무렵, 폭발 속에서 뛰쳐나온 란피세아는 흉부의 장갑이 부서진 채로 두 다리가 빛을 발하도록 하면서 공중제비를 두 번 돈 이후에 곧바로 높이 올랐다가 한 번 원을 그린 이후에 푸른 빛을 발하며 전방을 감싸는 배리어를 어깨에서부터 방출하면서 코사이토스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그 공세를 피해내고서, 자신 주변을 돌기 시작하는 란피세아의 10 줄기 광선을 피해내고, 이어서 오버 웨폰의 에너지 량을 확인하였다.
  '남은 양은 45%. 이 정도라면 어떻게든 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서, 에리사는 란피세아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바로 앞으로 란피세아가 도달하자, 웨이브의 오버 웨폰을 발동한 이후, 란피세아의 돌진을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피하였다가, 고속으로 이동, 란피세아가 계속 앞으로 돌진하고 있을 기회를 노려, 그 등 뒤를 배리어로 밀어내기 시작하면서 배리어의 출력을 최대로 높였다. 배리어의 크기가 커지고 위력이 강해지면서 결국 란피세아는 점차 그 힘에 짓눌려 파괴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란피세아에서부터 무언가 목소리가 들려오나, 에리사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코사이토스가 섬의 불타는 탑에 이르도록 하면서 말하였다.
  "미안하지만, 이 병기가 탑과 운명을 함께 하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배리어가 탑에 부딪치도록 하면서 외쳤다.
  "카밋 크러셔(Comet Crusher)-------!!!!!" 그와 함께 탑에 배리어가 란피세아와 함께 부딪치면서 탑이 대파. 막대한 폭열 화염이 방출되어 란피세아와 탑을 휩쓸어 이들이 폭풍 속에서 파멸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붉은 화염 속에서 코사이토스가 밖으로 빠져나와 그대로 화염이 피어오르는 섬을 벗어나 메사르팀 대륙의 북방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때, 하나의 목소리가 그에게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란피세아에게서 들려온 목소리와 같았다.
  "이해할 수 없어요. 이렇게 잔인하게 싸움을 끝내는 당신이, 싸움을 원하지 않으신다니."
  "때로는 전사라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며 싸움을 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삶이 이어지는 동안, 평화를 한 번이라도 누려왔다면, 그런 사람이 될 가능성은 충분할 거야."
  이에 에리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게 답을 하였다. 그리고 다소 어두워진 목소리로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그런 평화를 한 번 겪었고, 너희들과 같은 자들에 의해 그 평화가 짓밟혀지는 경험도 겪었던 사람이다. 이런 세상에서 싸움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내가?"
  그러자 목소리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서, 어디까지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 않으며 살 수 있는지는 먼 훗날에라도 알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더 이상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 이후, 에리사는 란피세아가 완전히 파멸했다고 판단을 내리고 편안한 마음 자세를 가지기 시작하였다.

  란피세아가 파멸하고, 코사이토스가 북방으로 무사히 나아갈 무렵, 에리사는 섬의 주변 일대가 비로소 평온해졌음을 확인하였다. 때마침, 섬의 폭풍우 역시 그쳐 하늘 역시 잠잠해지고 있었는데, 그에 흥미를 가진 듯이 에리사는 잠시 미소를 띠며 밝아진 목소리로 그에 대한 말을 하였다.
  '이 별의 하늘도 별의 소란이 끝났음에 마음을 놓고 있는 것일까.'
  그 이후, 그는 다시 차분해진 표정을 짓고서 곧바로 자신의 코사이토스가 아리에스 성계의 상공으로 오르도록 하였다. 그리고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저스틴에게 보고를 하였다.
  "여기는 블루 3. 레다 시스템을 수호하는 병기 작동 불능, 레다 시스템 정지. 전 병기 반응 소멸. 상황 종료로서 이제 함으로 복귀한다."
  이에 저스틴은 수고했다고 말하고서, 마침 그란 젤레바도 아리에스 궤도 내에 위치할 예정이어서 금방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아진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서 그에게 지금껏 수고했으니, 잠시 쉬다가 다음 작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에리사는 알았다고 답한 다음에 기체를 이끌고 아리에스의 대기권을 벗어나기 시작, 그러면서 푸른 빛의 긴 궤적을 코사이토스가 남기도록 하였다.


Stage 2. "Thunderous Heaven" Over.